
오는 22일 故(고) 신철주 북제주군수가 순직한지 10주기를 맞는다.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데 우리 곁을 떠난지 10년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속에 언제나 큰 스승으로 모셨던 故 신철주 군수. 필자의 공직생활도 신철주 군수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이며 창의적이길 꿈꿨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고만 지금, 그리운 마음의 옛 기억을 떠올려 본다.
故 신철주 북제주군수는 청렴과 근면·성실·공평 그리고 창조적 사고와 도전정신 등 리더로써 갖춰야 할 덕목을 언행일치로 실천해 제주사회 공직자 모두가 우러러 표상이 돼 온 이 시대의 자랑스러운 최고의 행정가였다.
故 신철주 북제주군수는 재직하는 동안 북제주군을 전국 최고의 1등 군으로 그 위상을 끌어 올림으로써 군민의 자존과 명예를 드높였다.
전군 군단위 인구 7위, 일반회계 예산규모 1위를 비롯해 국가시책 및 여성시책 추진, 민족정기선양사업, 민원행정, 재난안전관리 등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 군수재직 11년 동안 모두 8회에 걸쳐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노인과 장애인, 여성 등 주민복지를 군정의 최우선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주민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고, 제주항일기념관과 제주해녀박물관 건립, 정월대보름들불축제 개최, 제주돌문화공원 조성 등 제주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등 외형적 성과뿐만 아니라 군민의 정신문화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어느 누가 우러러 추앙하지 않을 수 있으랴. 10만 군민의 충복이자 큰 스승이였던 故 신철주 북제주군수는 이 시대의 진정한 행정가로서 뛰어난 리더십과 도덕성으로 동시대를 살아온 군민과 공직자들에게 오래 오래 회자되며 만고의 귀감으로 남으리라.
부디 영면 하소서.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