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은 불신(不信)… 직원은 불만(不滿)’. 다름 아닌 제주경찰의 현주소다. 제주경찰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체감 안전도 및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 모두에서 전국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망신살이 뻗친 셈이다.
경찰청은 최근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직원(732명)을 대상으로 직무 만족도(7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종합점수는 81.4점으로 16개 지방청 중 하위권인 11위에 머물렀다.
더욱이 경찰서별 만족도는 서부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가 전국 경찰관서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드러나 체면을 크게 구겼다. 제주경찰청은 올 3월 이뤄진 ‘체감(體感) 안전도’ 조사에서도 16개 지방청 중 꼴찌를 기록한 바 있다.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가 낮으니 체감 치안 역시 좋을 리가 없다. 이는 사기 저하로 이어지며 악순환(惡循環)될 가능성이 크다. 이게 ‘고질병(痼疾病)’이 되면 참으로 곤란하다. 서둘러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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