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 ‘메르스 공포’ 확산 양상
제주사회 ‘메르스 공포’ 확산 양상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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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객 메르스 확진 판정
인터넷 등 불안 표출 글 잇따라
확진 환자 동선지 기피 현상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 제주를 여행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도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메르스 확진 환자의 동선에 포함되는 호텔과 관광지 등이 알려지면서 이곳의 방문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18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141번 메르스 확진 환자는 지난 5일 오전 항공편으로 가족과 함께 제주에 도착해 관광한 뒤 8일 오후 서울로 올라갔다.

이 환자는 3박 4일 동안 신라호텔에 머물면서 횟집 등에서 식사를 하고, 승마장 등 관광지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도민들이 활동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는 관련 글이 수시로 게시되는 등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 카페에는 ‘제주에서는 제발 메르스 환자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메르스 때문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지 못 하겠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또 다른 카페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녀갔던 호텔과 관광지 등을 방문했었다며 감염 여부를 걱정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 환자의 제주 여행 동선에 포함되는 관광지 등이 알려지면서 이 곳의 방문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감돌고 있다.

강모(38·여·제주시 노형동)씨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녀갔던 숙소와 관광지 주변에는 당분간 가지 않을 예정”이라며 “부모님에게도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조모(42·제주시 이도2동)씨도 “지금까지 메르스 청정 지역이어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메르스 확진자가 제주를 돌아다녔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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