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심 존’ 무용지물 전락
‘스마트 안심 존’ 무용지물 전락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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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 다운 제한·기존 서비스 불안정…경찰 - 업체 해명도 엇갈려

제주지방경찰청이 ‘안전한 제주’ 만들기의 일환으로 ‘스마트 안심 존’ 치안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정작 핵심이 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불가능해 ‘무용지물’ 서비스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범죄 취약지 10곳을 ‘스마트 안심 존’으로 지정하고 지난달 1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 안심 존 서비스는 올레길·학교 주변 등 범죄취약지의 전신주나 가로등에 ‘비콘’(블루투스 기반의 위치 송·수신장치)을 설치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도민 등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지인에게 알릴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위급상황 발생 시 스마트폰 전원 버튼을 4~5회 누르면 112로 긴급문자신고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제주 스마트 안심 존’을 내려 받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마켓(Google play stor)을 확인한 결과, ‘제주 스마트 안심 존’ 어플리케이션은 존재하지 않았다.

어플리케이션 개발 업체가 다운로드를 제한하면서 신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업체가 다운로드를 제한하기 전에 제공했던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도 불안정한 상태여서 이용에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지방청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어플리케이션 시스템 업데이트를 위해 다운로드를 제한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개발업체인 N사는 “위치전송 속도 등 어플리케이션 내 문제점이 발견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현재 업데이트는 예정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불가에 대한 지방청과 개발업체의 해명도 엇갈리면서, ‘제주 스마트 안심 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경찰의 신뢰도는 더욱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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