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로서 청렴은 자신을 기쁘게 한다
공직자로서 청렴은 자신을 기쁘게 한다
  • 제주매일
  • 승인 2015.0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강성우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

공직에 몸을 담고 사회복지 업무를 한23년 동안 행정을 하며 느끼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공직자로서 청렴한 생활은 자신에게 당당하고 자신감을 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즐겁고 기쁘게 한다는 것이다.

민간 사회복지 기관·시설은 물론 공직에서 사회복지 일을 하는 모든 동료, 선·후배가 한 두 번씩은 경험을 해봤을 것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민간과 공공의 영역에 구분이 없이 그늘진 곳에서 외롭고 힘들게 어려운 생활을 영위해 나아가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일이 바로 현장에서 느끼는 사회복지 업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회복지 업무를 하면서 의료비·교육비·장제비·귀향여비 등 다양한 사연으로 제도적인 절차를 이행하기 전에 긴급하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딱한 사정에 처한 경우를 접하게 되면 필자의 주머니에서 지원을 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주변인들로부터 자네 같은 사람이 공무원을 해야 제주도 아니,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발전하며 서로를 보듬어 주고 배려하는 사회가 된다는 칭찬 아닌 농담을 들을 때가 종종 있다.

이와 반대로 민원인들로부터 돈을 받고 도와주지 않았다는 투서·진정으로 경찰·검찰의 조사를 받은 경우도 있다.

위의 어떤 경우던지 내 자신에게는 쉽게 부딪혀 볼 수 없는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주변사람들로부터 칭찬 아닌 좋은 농담을 들어서 좋았고, 아무리 협박과 진정과 투서를 해도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결백하다는 청렴한 공무원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다는 것이다.

청렴은 스스로에게 떳떳하기도 해야 하지만 타인을 위한 관심과 배려하는 마음에서도 우러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화 시대, 세계 최고의 청렴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든 공직자가 앞장 설 것을 다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