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보전을 위한 제주와 세계와의 약속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제주와 세계와의 약속
  • 제주매일
  • 승인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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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보 IUCN 환경협력관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세계각국의 정상들이 전지구적 차원의 환경보전을 위해서 한 자리에 모였다. 그 이후 2002년 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에서, 그리고 2012년 다시 브라질 리우에서 지속가능세계정상회의가 열렸다.

특히, 2012년 회의에는 각국의 정상들만이 아니라, 지방정부·기업인·전문가·NGO 등 세계 환경 보전과 관련한 모든 이해관계자 약 10만여명이 미래 환경보전 해결을 위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이제는 지구환경보전을 위해서는 UN기구에서 지방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현실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UN기구를 중심으로 기후변화대응, 생물다양성보전 등 다양한 국제환경협약 체결 등을 통해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해결책 제시 등 각국에 환경보전에 강제성과 의무감, 그리고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4생물다양성 총회, 2015세계물포럼 등은 그 좋은 예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방자치단체는 어떻게 해야 세계적인 환경보전에 참된 역할을 하고, 미래 우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것일까.

특히 세계자연유산·세계생물권보전지역·세계지질공원 그리고 람사르습지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제기구가 인정하는 국제보호지역을 모두 갖고 있는 환경보물섬인 제주로서는 어떻게 세계 자연환경보전에 기여를 해야 할 것인가.

지난 2012년 세계자연보전 총회를 통해 제주는 참석한 세계 각 국가대표들과 NGO 기구들에게 여러 가지 약속을 했다. 그중에 세계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시스템구축, 세계환경허브 평가 및 인증시스템 구축, 그리고 세계리더스보전포럼 개최는 세계환경보전을 위해서 제주가 세계에 약속한 것이다.

지난 4월 27일에서 29일에 제주에서 UNESCO·람사르사무국·IUCN 등의 대표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국제기구인정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국제워크숍, 그리고 지난 8~9일 스위스 IUCN본부에서 세계에서 모인 20여명의 국제환경전문가들과 함께한 세계환경허브평가 및 인증시스템구축을 위한 워킹그룹회의, 그리고 다음달 7일에서 9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은 제주가 세계의 자연보전을 위해서 세계의 중심에서 리더가 돼 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제주와 IUCN은 미국·중국·덴마크 등 14개국에서 참여한 세계환경허브워킹그룹회의를 통해 세계 각 지역단위의 환경허브조성을 위해 자연에 근거한 발전·환경지표·평가시스템·인증시스템 구축 관련해 목표 방향, 실행프로그램 등에 대해 내년 9월 하와이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결의안으로 채택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국제보호지역통합관리시스템구축과 관련해서는 UNESCO와 RAMSAR의 공식 의제로 채택돼 국제회의석상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이 사업의 결과물에 대해서 시선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 있다.

제주는 이러한 세계 함께하는 미래지향적인 국제환경협력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UN과 국가를 중심으로 주도했던 TOP-DOWN 방식의 세계환경보전 방식을 세계지방정부가 주도가 돼 밑에서부터의 상향적(BOTTOM-UP)인 접근방식의 새로운 세계 환경 보전모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 환경 보전을 위해 제주가 그 중심에 서서 나가고 있고, 세계 환경전문가들은 제주의 힘으로 이끌고 있다.

이제 곧, 제주는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찾아가 봐야 할 지역인 환경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희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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