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사 인근 사거리, 쓰레기 등 방치…예산만 축낸 ‘애물단지’

서귀포시가 노상 포장마차 운영으로 각종 민원이 제기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공원을 조성해 놓고서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 사거리 북동쪽에 있는 자투리 공간은 그동안 포장마차가 운영돼 지역 주민 등의 불편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했던 곳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지난해 사업비 3000만원을 들여 민원 해결과 편의시설 확충 등을 위해 정자 2개와 야자수 매트 바닥 등을 조성했다.
하지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소공원이 잡초에 파묻히고 각종 쓰레기까지 널브러져 있어 오히려 민원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17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정자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거진 잡풀을 헤치며 걸어가야 했다.
정자로 어렵게 들어갔지만 기자를 처음 맞이한 것은 널브러진 술병과 담배꽁초였다.
정자로 들어가는 길 위에 편의를 위해 설치한 친환경 바닥 매트인 야자수 매트는 흙인지 풀인지 분간하기도 어려웠다.
이처럼 공원은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예산만 축낸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소공원에 잡초가 무성해 공원인지 누가 이런 곳에서 쉬고 싶겠냐”며 “오히려 포장마차가 있었을 때가 더 깨끗했던 것 같다”고 혀끝을 쯧쯧 찼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풀베기 등 관리를 하고 있지만 소공원 지역은 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지역 주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현장을 바로 확인해 풀베기 등 공원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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