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日 하늘길 ‘올 스톱’ 시장 회복 ‘깜깜’
제주-日 하늘길 ‘올 스톱’ 시장 회복 ‘깜깜’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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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사카·나리타 노선 기약 없는 운휴
관광객 급감 적자 누적 이유…방안 마련 시급

제주와 일본을 잇는 직항편이 모두 사라지게 되면서 침체된 일본시장을 회복하기는 어렵게 됐다. 일본 오사카와 나리타(동경) 2개 노선 직항편을 운항하던 대한항공이 적자를 감내하지 못하고 기약 없는 운휴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한-일 관계개선 지연 영향으로 제주-일본 수요 회복이 불투명해지면서 하계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 25일부터 제주-오사카, 제주-나리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오사카 노선은 주 7회, 나리타 노선은 주 4회 각각 운항했었다.

이 같은 운휴 결정은 일본 방한 수요가 감소 추세에 있는데다 제주노선인 경우 감소폭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결정이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제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은 2012년 18만 3000명에서 2013년 12만 8000명으로 30%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9만 6000명으로 25% 줄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는 2만여명이 찾는데 그치며 32% 급감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이번 운휴 결정과 관련 김포 또는 부산(김해)노선을 경유하는 상품 등을 통해 수요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본노선 올 스톱으로 제주 외래시장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기점 일본노선 직항편 중단 도미노는 2013년 1월 제주항공이 제주-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9월 24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제주-후쿠오카 노선을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 1일부로 제주-나고야 노선 운항을 각각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일본 동경(나리타)노선은 제주관광에 있어 상징성이 커 지속적으로 항공기를 띄울 필요가 있다”며 “업계 등과 본사를 방문, 합의점을 찾아보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저비용항공사를 접촉해 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노선 운휴와 별도로 나리타 노선은 오는 8월 8일부터 9월 23일까지 주 7회로 확대 운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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