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관리·성숙한 의식 요구

“가족과 함께 해변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이호유원지를 찾았는데 결국은 쓰레기만 보고 돌아가는 것 같네요.”
최근 제주시 이호유원지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쓰레기 무단 투기가 빈번,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관광 이미지 실추도 우려되고 있다.
이호유원지는 탁 트인 바다 전경에다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어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한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이호유원지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쓰레기 무단 투기도 끊이지 않아 미관을 해치는 데다 관광 이미지도 실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16일 오전 이호유원지에는 제주의 명물인 조랑말 등대 등을 보기 위해 관광객 등 20여 명의 방문객들이 찾았다.
그런데 주변에 담배꽁초를 비롯해 빈 술병이 굴러다니는가 하면 음식물 쓰레기도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또 비닐 봉투와 과자 봉지가 널브러져 있는 데다 방문객들이 고기를 구워 먹은 자리에는 오물이 나뒹굴고 악취까지 풍기고 있었다.
심지어 쓰레기가 버려진 곳에 자신들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무질서한 모습까지 목격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관광객 양모(34·대전)씨는 “바다의 정취를 즐기러 왔는데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쓰레기로 인해 이호유원지의 이미지가 반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모(40·제주시 연동)씨는 “아무렇게나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는 쓰레기가 관광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만든 쓰레기를 도로 가져가는 등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이호유원지 인근에 각종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행정의 적극적인 관리와 함께 방문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