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 손연재 개인종합 ‘2연패’
“적수가 없다” 손연재 개인종합 ‘2연패’
  • 제주매일
  • 승인 20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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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
4종목 모두 18점대 ‘클린’
두 대회 ‘연속 3관왕’ 기염
▲ 손연재가 지난 12일 오후 충북 제천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 리듬체조선수권대회 종목별 결승 후프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4개 종목을 모두 실수없이 마치고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2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손연재는 13일 충북 제천 세명대 체육관에서 치러진 제7회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승에서 볼(18.150점)-곤봉(18.000점)-리본(18.200점)-후프(18.150점) 4개 종목 합계 72.500점을 획득, 2위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70.400점·우즈베키스탄)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손연재가 네 종목 모두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이 달성할 수 있는 18점대를 찍은 반면 손연재를 제외하고 한 종목이라도 18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전혀 없을 정도로 기량 차이는 확연했다.

2위 나자렌코바와의 점수 차이는 2.100점이었다. 동메달은 하야카와 사쿠라(69.900점·일본)가 가져갔다.

손연재와 함께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천송이(18·세종고)는 총점 64.800점으로 참가 선수 15명 가운데 7위를 기록하며 차세대 주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3년 대회에서 3관왕(개인종합·후프·곤봉)에 오른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도 전날 후프와 볼에 이어 이날 개인종합에서 정상에 오르며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팀 경기 은메달, 리본 동메달까지 포함하면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아시아권에서 경쟁자로 꼽히던 중국의 덩썬웨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의 기량에 근접할만한 선수를 찾기는 어려웠다.

이날 개인종합 결승에는 8개국에서 총 15명이 나섰다. 손연재는 10번째 연기자로 볼 종목부터 시작했다.

손연재는 첫 종목인 볼에서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Somos)를 배경음악으로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18점대를 찍으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손연재는 이어진 곤봉에서도 전날 종목별 결승에서의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델라댑의 신나는 재즈·포크곡 ‘치가니’(Cigani)에 맞춰 곤봉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회전 동작 후 잠시 휘청거렸지만, 실수 없이 매끄럽게 연기를 마치고 또 한 번 18점대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리본에서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 ‘르 코르세르’(Le Corsaire)를 배경으로 더욱 자신감 넘치는 연기로 가장 높은 18.200점을 받아냈다.

마지막 종목은 손연재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후프였다. 세 종목에서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거의 확정 지은 손연재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에 맞춰 섬세하고 완성된 연기를 펼치고 대미를 장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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