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등록등본 한통을 발급받기 위해 동주민센터 주변을 몇 바퀴를 돌고나서야 겨우 주차를 하고 민원실에 들어왔는데 민원실에 대기인원도 수십명이다. 요즘 같은 스마트시대에 그깟 주민등록등본 한통 발급받기 위해 버린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래서 국민 누구나 행정기관 방문 없이 집·사무실 등 어디서나 1년 365일 24시간 민원을 안내·신청·열람·발급 받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전자민원 서비스인 민원24가 우리 가까이에 있다. 게다가 수수료도 무료 또는 감면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최근 주민등록등본 발급을 위해 민원24에 접속했다가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바로 녹색효과계산기다.
녹색효과계산기란 신청인과 행정기관과의 거리·민원인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따른 발생 비용·민원처리를 위한 방문 및 민원처리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행정기관 방문에 따른 민원처리의 사회적 비용 및 예상 탄소 발생량을 계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가까운 행정기관과의 거리를 1㎞, 교통수단을 자가용, 주민등록등초본을 발급받기 위한 시간을 10분으로 가상 입력했더니 주민등록등초본 1통을 발급받기 위해 행정기관을 방문했을 때 소요되는 비용은 4641원이며, 탄소는 155g을 발생하게 된다는 계산 결과가 나왔다.
민원24 사이트에 따르면 전체 민원 온라인화에 따른 절감비용은 2813억원으로 탄소발생 억제량은 3만637t에 달했다. 이는 3404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방문민원에 따라 4조8995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탄소발생량은 9만6392t으로 이는 나무 1만710그루를 심어야 상쇄가 가능한 수치라고 한다.
나에게 꼭 필요한 생활정보를 잊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겨주는 민원24를 이용해 시간절약·수수료절약·탄소절약뿐만 아니라, 상상 그 이상의 고객감동과 행정서비스 만족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