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가 근년에 들어서 꽤 소득이 높은 것으로 조사가 되고 있다.
복분자를 재배 시작하게 된 동기는 제주감귤이 2003년도까지 내리 4년째를 맞으면서 그동안에 감귤대체작목이라기 보다는 보완작목으로 2001년도 전북순창에서 묘를 들여와 제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를 시작한 것이 시작이 되었다.
항간에는 감귤대체작목을 내놓으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어떠한 작목이든 새로운 작목을 개발하든 도입하든 간에 소득과 연계시켜서 농가에 완전 정착되기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제주는 브랜드하면 감귤이고 감귤하면 제주란 브랜드가 있기에 새로운 작목은 감귤소득과 비교를 해야 하며 보완작목이 되든 대체작목이 되었건간에 재배가 쉬워야하고 판로가 안정적이어야 하고 소득이 높아야만 된다.
복분자는 우리나라 전체 어느 지방에 가든 재배가 되어지고 있다. 가장 많은 지역은 전북, 고창, 순창, 정읍지역을 중심으로 2,970여 농가, 면적은 550여 ㏊를 재배하고 있어서 추정 생산량만도 1,200톤~1,500여톤 생산되는 것으로 잠정 파악이 되고 있다.
제주시에서 처음 시작한 복분자는 2~3년이 지나면서 북제주지역까지 확산되어 130여 농가에 50㏊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확산 재배되는 것은 개인 사업자인 H사업자가 가공공장설립이 되어지면서 판로가 안정되어진다는 데서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현재는 ㎏당 6,000원에 100% 수매하고 있고 오히려 H사업자는 농가들이 생산한 복분자를 100% 팔아주지 않는 것이 애로사항이라고 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제주 복분자주가 일정량을 외국에 수출까지 하고 있는 단계까지 왔는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개인사업자는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다는 것은 짐작할만한 일이다.
최근 제주시에서는 제주 자생복분자가 분포되어 있는 곳도 어렵게 추적, 발견하여 특별관리 내지는 자체 실증재배에 들어가고 있는데 이제 5년정도의 복분자 실증재배와 농가에 확산 재배된 시점에서 타 작목과 소득을 비교해 본 결과 노지감귤에 비해 2.3배, 노지딸기에 비해서는3배가 높은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득비율 역시 노지감귤인 경우는 61%와 노지딸기 56%에 비하면 복분자는 소득률 80%로서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왜 복분자가 좋은 것인지에 대하여는 의학에서나 한의학에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으며 오줌발이 너무 세어서 요강이 뒤집어진다는 것 외에도 탈모예방이라든지 피를 맑게 하여 성인병예방에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비타민 B, C는 물론이고 포도당, 과당, 서당, 펙틴을 비롯한 사과산, 레몬산 등 유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복분자 재배적지는 특별한 토양을 가리지는 않으나 방풍림조성이 안되거나, 물빠짐이 좋지 않은 곳은 고려해야 한다.
한편 제주시에는 품목별 농업인 모임체인 복분자작목회가 구성되어 48농가(14. 5㏊)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생산물량은 전량 농협에서 수매를 하고 있으며 열심히 하는 농가는 단위면적당 수량도 증수가 되어지고 있고 그렇지 못한 농가는 수량이 조금 저하되고 있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복분자도 농장주인이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자라고 열매를 맺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 석 중<제주시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