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시설개선·터미널 증축·주차장 확장
수용능력 3000만명까지…계류장도 늘려
제주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포화시기가 상당기간 앞당겨진 가운데 임시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단기대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 혼잡에 대비해 활주로 시설개선 및 터미널 증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단기대책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공항은 저비용항공사 성장, 중국인 관광객 확대 등으로 지난해 이용자가 2320만명에 달하는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제주공항 이용객은 2012년 1844만명에서 2013년 2006만명, 지난해 2320만명 등으로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빠른 수요증가로 인해 피크시간대에는 극심한 혼잡양상을 보이며 2030년에는 이용객이 44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수요증가에 대비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검토 연구 용역’(2014년 12월~2015년 11월) 외에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협의회를 운영하며 이번 단기대책을 마련했다.
단기대책은 근본대책 시행에 따른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기존공항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현 공항부지 내 즉시 시행 가능한 사업 위주로 추진해 공항 수용능력을 3000만명 이상(현재 2500만명)으로 늘림으로써 2020년까지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활주로지역에 고속탈출유도로를 추가로 마련(3→6개)하고, 이륙 대기장 신설(2개소) 및 계류장을 확장해 항공기 주기대수를 기존 35기에서 44기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터미널을 증축해 국내선은 현재 2300만명에서 26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제선은 250만명에서 38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상주기관 이전, 주차장 확장 등의 계획도 내놨다.
이와 함께, 앞으로 공항주변 부지 매입을 통해 시행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해 2020년 이후 수요에도 대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들 사업에 대해 사전타당성검토 연구 용역 결과와 연계해 결정할 예정이어서 용역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