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16강 진출 분수령 될 듯…패배 잊고 정상적인 플레이로 임해야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두 골 차로 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18위)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1차전에서 FIFA 랭킹 7위 브라질을 상대로 0-2로 패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E조 경기에서 스페인(14위)과 코스타리카(37위)가 1-1로 무승부를 기록, 한국은 E조 최하위로 밀렸다.
이로써 한국에게는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일전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2003년 4회 대회에서 처음 본선에 진출해 3전 전패를 기록했던 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본선 첫 승점과 첫 승은 코스타리카 전으로 미뤄졌다.
E조 최하위(1패)가 된 대표팀은 2차전인 코스타리카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적어도 1승1무1패의 성적이 필요한 만큼 E조에서 랭킹이 가장 떨어지는 코스타리카는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는 FIFA 랭킹 37위로 한국(18위)보다 19계단 낮다.
랭킹이 승리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은 일찌감치 코스타리카를 여자월드컵 첫 1승 상대로 점찍었다.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코스타리카가 우리보다 순위가 떨어지는 팀이라 2차전에 승부를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한국은 코스타리카와 맞붙은 적이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
한국은 올해 1월 중국에서 열린 4개국 친선 대회에서 멕시코에 2-1로 이긴 반면, 코스타리카는 지난달 26일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1-2로 진 것으로 간접비교를 해 볼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대표팀에 앞선 열린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스페인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내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코스타리카는 슈팅 수에서는 스페인에 크게 뒤졌지만, 스페인과 1-1로 비겼고 그것도 실점 후에 곧바로 득점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작년 10월 북중미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코스타리카는 이날 무승부로 기세가 올라 브라질 전에서 패해 기가 꺾인 대표팀과는 대비가 된다.
코스타리카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미드필더 셜리 크루즈(30)와 A매치 통산 28경기에서 11골을 넣은 카롤리나 비네가스(24) 등이 요주의 인물로 꼽힌다.
태극 낭자들이 브라질과의 패배를 씻고,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월드컵 진출 첫 승점과 함께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14일 경기가 열리는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