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말고 ‘메르스 대처’ 더욱 철저하게
안심 말고 ‘메르스 대처’ 더욱 철저하게
  • 제주매일
  • 승인 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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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진(餘震)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메르스에 감염된 뒤 완치 판정을 받아 3명이 퇴원했다는 희소식이 있는가 하면,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조치된 사람이 전국적으로 3000명에 육박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제주의 경우 9일 오후 현재 메르스 의심 신고자 23명 가운데 양성반응자나 확진자(確診者)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때 의심 신고자 1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져 제주대병원 응급실이 한 시간 가량 폐쇄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아직 안심(安心)할 계제는 아니다. 비록 지금까지는 ‘안전지대’임이 입증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메르스가 유입될 런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이를 감안 제주자치도와 방역당국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

더욱이 도내에서도 메르스 대응지침(매뉴얼)과 관련 실효성(實效性) 논란이 일고 있다. 세부내용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매뉴얼을 알고 있는 도민들이 거의 없는데다, 육지부와 마찬가지로 보건당국에 대한 믿음도 그리 높지 못한 게 사실이다. 자칫 메르스 유입시 우왕좌왕하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메르스 공포’에 제주관광도 지금 발목이 잡힌 상태다. 여행 취소가 속출하는 가운데 사태 장기화시 성수기 관광에도 직격탄(直擊彈)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만에 하나 ‘메르스 둑’이 뚫릴 경우 관광을 포함한 지역경제는 치명타를 입을 게 뻔하다. 따라서 제주자치도 등은 꺼진 불도 다시 한번 본다는 비상(非常)한 마음으로 ‘메르스 대처’에 더욱 철저를 기하는 등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번 사태가 끝난 후 ‘제주=메르스 청정지역’이란 소리를 듣고 싶은 것은
도민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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