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가게’가 있다. 제주시 아라1동에 있는 제빵 카페 ‘얌얌브레드’다.
얌얌브레드는 중증장애인 고용을 위해 사회복지법인 한라원 박상현(38) 원장이 개업한 카페다. 얌얌브레드는 한라원에서 직업재활훈련을 받은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하고 있다.
박 원장은 제주국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2004년 한라원에 입사했다. 그는 2005년 원장을 맡은 후 현재까지 제빵을 통한 중증장애인 직업재활훈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원장은 “친형이 지적장애인이다. 어머니는 형을 돌보기 위해 사회복지를 공부했다”며 “이에 따라 나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지난해 3월 얌얌브레드를 개업하면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실시하고 있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723호)해 매월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증장애인들이 단순히 빵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과 직접 대면하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카페를 개업했다”며 “이들이 ‘나눔’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착한가게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얌얌브레드는 또 판매하다 남은 빵을 도내 요양원과 중증장애인시설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처음엔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일반인과 다를 바 없이 카페 일을 잘 해내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반성하게 됐다”며 “직원들은 빵을 기부할 때도 직접 전달하는 등 ‘나눔’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현재 ‘얌얌브레드’ 직원 5명 중 4명은 중증장애인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얌얌브레드 체인점을 늘려 중증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싶다”며 “ㅁ낳은 중증장애인이 일반인과 섞여서 같이 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한 발자국만 내딛어 봐라”고 조언했다.
“아직도 ‘나눔’을 어떻게, 어디에, 얼마나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일단 시작하면 계속 진행할 수 있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액수’가 아닌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감동한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