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조급함·단조로운 플레이’가 화 불렀다
제주Utd ‘조급함·단조로운 플레이’가 화 불렀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5.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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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원정서 0-2 완패…‘원정 무승 징크스’ 탈출 요원

올 시즌 원정 첫 승을 장담했던 제주유나이티드가 울산현대와의 원정에서 또 다시 패배를 당했다.

제주는 7일 오후 4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양동현·김신욱에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올 시즌 원정에서 단 한 번의 승리가 없었던 제주는 이날 패배로 원정 무승 행진은 8경기(2무6패)로 늘어났고, 지난 10경기(6무4패) 동안 승리가 없었던 울산은 홈에서 기분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원정 첫 승에 대한 제주의 절실함이 조급함으로 바뀌면서 승기를 놓친 경기였다.

반면 서두르지 않고 여유로운 경기를 펼친 울산의 단순한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11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다.

제주는 전반 7분 양동현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두운 그림자가 비쳤다.

선제골을 헌납한 제주는 조급함에 실수를 연발했고,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볼 배급은 번번이 울산의 수비에 막혔다. 단조로운 공격을 풀어나가기 위한 송진형의 공백이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후반 들어 제주는 강수일, 로페즈 등을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울산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0분 김신욱에 추가골을 내주며 자멸했다.

지난 14라운드 성남전에서 4골을 몰아넣었던 제주지만 이날 문수경기장에선 단 1골도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35분 강수일의 환상적인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장거리 응원을 온 제주 팬들의 탄식이 쏟아졌다.

후반 중반 이후 울산은 5명을 수비로 벽을 세웠고, 제주의 공격수들은 울산의 수비벽을 뚫는데 실패하며, 경기는 0-2로 마무리됐다.

승리가 절실했던 울산은 11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얻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중위권으로 내려앉은 제주 입장에선 원정 무승 징크스 탈출을 위한 고민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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