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건물 등 中國資本 제주잠식 가속화
토지.건물 등 中國資本 제주잠식 가속화
  • 제주매일
  • 승인 20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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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자본에 의한 제주잠식이 가속화(加速化)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제주자치도가 지난 4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 토지와 건축물, 숙박업 소유 등 11개 외국인 관련 현황자료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도내 토지는 16.4㎢로 제주도 전체면적 1849㎢의 0.89%를 차지하고 있다. 국적(國籍)별로는 중국이 8.26㎢로 외국인 보유 토지의 절반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미국 3.68㎢, 일본 2.3㎢ 순이었다.

 중국인이 소유한 도내 건축물도 15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외국인 소유 건축물(2116건)의 73%를 점하는 것으로 대부분(1257건) 숙박시설에 집중되어 있다. 토지나 건축물 모두 2011년까진 미미했지만 최근 들어 급속하게 늘어나 중국자본(資本)의 ‘몸집 불리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제주에서 추진 중인 외국인 관광개발사업도 중국자본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50억원 이상 그린필드형 사업(부지매입, 사업계획 수립)에 한해 작성된 외국인 투자기업 사업은 19개로, 전체 사업 규모는 8조4076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중국이 13개 사업 3조772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를 꼭 부정적(否定的)인 시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통계에서 나타나듯 도내 외국인 보유 토지는 전체 면적의 0.89%에 불과하다. 중국자본이 소유한 건축물이나 음식점 등도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과 연계돼 있다.

 관건(關鍵)은 중국자본이 투입된 사업이 난(亂)개발로 흐르지 않도록 조정하고, 그 사업의 효과가 지역민과  ‘윈-윈’할 수 있게끔 슬기를 발휘해 유도하는 것이다. 중국자본을 무조건 터부시하는 것은 글로벌 시대의 제주 미래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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