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괭생이모자반 ‘비상’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비상’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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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안 유입 지속 전망
피해 예방 대책 마련 시급

제주와 남해서부 해역에서 대량으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의 연안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우리나라 남해안의 수온이 18~20도로 모자반 서식에 적정한 수온 범위(10~25도)여서 당분간 괭생이모자반의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5일 밝혔다.

수과원은 그러나 바다 수온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우리나라로 이동해 오는 괭생이모자반은 자연적으로 녹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과원은 최근 동중국해 연안에 대량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에 이 지역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의 유전자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도 동북부와 신안군 비금도 및 도초도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과도 유전적으로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이 종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괭생이모자반과는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는 반면 중국 남부지역의 서식 종 및 유조(流藻)와 유전적으로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조는 ‘뜬말’이고도 불리며 바위나 암반에 붙어서 서식하던 해조류가 바람이나 파도에 의해 떨어져 나와 바다에서 표층에 떠다니는 것을 말한다.

수과원은 “시험조사선을 이용한 서해안 연안 해역 관측과 미국의 랜드셋(Landsat) 위성 등을 활용해 중국연안에서 발원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흘러오는 해조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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