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장애이해의 시작
배려, 장애이해의 시작
  • 제주매일
  • 승인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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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추단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하는 몇 가지 말들이다.

“인사를 할 때는 먼저 자기소개를 한 다음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건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입니다. 악수를 청해도 될까요? 하고 말이지요.”

“말을 할 때는 입 모양을 크게 해 천천히 말하고, 발음을 정확하게 해서 말해요.”

“도울 때는 무턱대고 돕지 말고, 어떤 도움을 원하는지 친절하게 물어봐야 해요.”

무슨 과목 시간일까? 언뜻 보면 도덕과 관련된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을 할 것이다. 하지만 위 내용은 장애인을 대할 때의 태도나 행동에 대해 장애이해교육 시간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러한 교육 내용은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장애별로 약간의 배려가 깃들어 있을 뿐이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서는 장애학생 인권침해 및 학교폭력·성폭력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권보호·인권침해 관련 교육 및 성교육 지원을 위한 상설모니터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사 및 특수교육 관련인을 대상으로 장애학생 인권보호 연수를 통해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에 대한 전문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 또한 장애학생 인권 친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우수사례 발굴을 위해 장애학생 참여 문화예술활동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5일은 ‘제21회 제주장애학생의 날’이다. 올해로 21회를 맞는다. 제주장애학생의 날은 20회를 거치면서 학교에서의 장애이해 교육·공모전·표창 수여·기념식 등 많은 행사를 통해 성인이 됐다. 하지만 그러한 많은 일들이 과연 장애학생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가 이뤄졌을까? 기념일을 대할 때마다 그 날만 빼고 나머지 날이 그러한 날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마주 잡은 손, 함께 하는 우리! 제21회 제주장애학생의 날’을 기점으로 한 번쯤은 장애를 이해해 보려는 날, 나머지 날들은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배려로 서로 소통하며 함께할 수 있는 날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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