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등 전반에 번지는 ‘메르스 불똥’
관광 등 전반에 번지는 ‘메르스 불똥’
  • 제주매일
  • 승인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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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불똥’이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학교가 제주수학여행을 취소한 가운데 육지부 학교들이 대거 휴업 또는 휴교에 들어가며 앞으로 이 같은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내 관광업계도 향후 제주관광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르스 공포(恐怖) 확산은 수학여행단 뿐만 아니라 국내외 일반 관광객에까지 파급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아직 정확한 취소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 다수가 제주를 포함한 한국행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반대로 도내 일부 학교가 육지부 수학여행을 강행(强行)해 또 다른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교육청 차원의 뚜렷하고 확실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수학여행이 학교 재량에 맡겨지면서 큰 우려와 함께 강행과 취소 등의 혼선(混線)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메르스 여파’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정부의 위기(危機)관리 능력이 실종된데다 각종 설(說)이 난무하며 지금 국민들은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갯 속을 헤매고 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원희룡 지사가 직접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장을 맡아 24시간 비상운영체제로 돌입했다. 원 지사는 현재 국제선 방문객에 대해서만 시행하고 있는 발열(發熱)시스템 운영을 국내선까지 확대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타 지역에서 제주로 감염이 유입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최고 수준의 차단 시스템을 가동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의 특성상 항공과 해운을 통한 출입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원희룡 지사가 진두지휘하는 ‘메르스 대처’가 어떤 효과와 결실로 나타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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