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세이레 5·6일
설문대문화센터 공연
설문대문화센터 공연
제주도에서 큰굿을 할 때 농사의 번성을 기원하며 부르는 무가인 ‘세경본풀이’의 주인공 자청비가 연극으로 되살아난다.
극단 세이레(대표 강상훈)는 5일과 6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연극 ‘자청비(연출 김태남)’를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연극은 자청비가 남자로 변장한 가운데, 하늘도령인 문도령과 벌어지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이어 자신이 여자임을 밝힌 자청비는 문도령과의 훗날을 기약하면서 헤어진다. 문도령을 기다리고 있는 자청비는 정수남으로부터 속임을 당해 봉변을 당할 뻔 하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그를 죽인다. 연극에서는 사람을 죽이면서 자청비가 ‘농경의 신’으로 되기까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연극에는 박은주·오승현·양해광·고유빈·고재훈씨 등이 출연한다.
연출가 김태남씨는 “사랑을 찾아 나서면서 겪게 되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 자청비는 지혜와 사랑을 얻게 된다”며 “그 이야기를 연극을 통해 풀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은 오후 7시 30분, 6일은 오후 4시와 7시다. 입장료는 전석 3만원. 문의)1544-0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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