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감귤 등 道 정책 곳곳서 파열음
공항·감귤 등 道 정책 곳곳서 파열음
  • 제주매일
  • 승인 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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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자치도가 중점 추진하는 각종 정책들이 곳곳에서 파열음(破裂音)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이나 감귤구조 혁신을 둘러싼 논란은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와 대한민국의 100년 미래가 걸린 대형사업’을 정하는 용역(공항 인프라 확충)에 도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누누이 공언(公言)했었다. “하루빨리 도민 의견을 모아 그 결론이 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모두 64회에 걸쳐 도민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제주도는 최근 도민의견을 건의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면서 “정부(국토교통부)가 모든 기술적인 검토를 통해 내린 결론을 따르는 것이 맞다”는 군색한 이유를 들었다. 누차에 걸친 대도민 약속이 하루 아침에 ‘공수표(空手票)’가 된 것이다.

감귤구조 혁신안과 관련해서도 도의회의 지적이 잇따르며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도의원들은 “지난 50년 동안 감귤정책이 달라진 게 없다. 안정생산 이전에 과잉생산 처리방안 대책이 더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비상품 수매보조금 지원 문제 또한 도와 의회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공항 문제나 감귤구조혁신 등은 지역의 주요한 당면 현안들이다.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논란만 증폭되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도민들의 신뢰(信賴) 없이는 성공적인
추진이 어렵다. 모두가 ‘소통 부족’에서 오는 문제이기에 더욱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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