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 천제연폭포 안전구멍
파손 관람데크 장기간 방치
중문 천제연폭포 안전구멍
파손 관람데크 장기간 방치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5.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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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천제연폭포에 파손된 관람 데크 시설이 임시 밧줄로 감겨 있다. 고권봉 기자 kkb@jejumaeil.net

서귀포시가 천연기념물인 천제연 폭포에 대한 문화재 유지·관리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 관람료를 받고 있으면서도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지 않아 눈총을 사고 있다.

3일 상중하의 3단 폭포로 이어져 있는 중문관광단지 천제연 폭포.

한국의 희귀식물 송엽란과 담팔수 등이 자생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곳에는 빼어난 경치를 둘러보기 위해 찾은 국내·외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서귀포시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파손된 천제연 폭포 관람로 일부가 여전히 그대로 있어 관람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파손된 계단 난간과 관람 데크 시설에는 임시로 흰 밧줄이 감겨 있었지만 느슨해 성인의 무릎 정도의 높이로 엉성하게 설치돼 안전 조치가 미흡해 보였다.

또 안전 위험을 알리는 노란색 경고문구를 단 줄마저 곳곳이 파손돼 임시로 철사나 밧줄에 묶여 있어 관람객의 통행 불편은 물론, 관광이미지마저 흐리게 했다.

이날 만난 관광객 김모씨(41)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목욕을 하고 놀러 간다는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천제연 폭포에 대한 관람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 안 된 것은 문제”라며 “바닥이 미끄러워 아들이 행여나 넘어져 밑으로 떨어질까 관람하는 내내 걱정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천제연폭포는 문화재이기 때문에 파손된 것에 대한 복구를 위해서는 문화재 현상변경의 절차가 필요해 시설 복구가 늦어졌다”며 “재난기금 7000만원을 들여 이달 말 공사발주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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