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리화 저지 제주본부 성명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과 관련, 추진 기업 녹지그룹과 도내 병원간의 MOU체결에 날을 세웠다.
제주참여화경연대 등 도내 30개 단체·정당으로 구성된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 운동본부(이하 본부)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원희룡 도정은 영리병원 물타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본부는 “정부와 제주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첫 발병되던 지난달 20일, 초동 대처는 하지 않고 오히려 영리병원 반대여론 진화를 위한 물타기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보건복지부는 녹지국제병원을 추진하고 있는 녹지그룹이 사업계획을 철회했다고 발표했지만, 녹지그룹은 제주대학교병원과 영리병원 관련 MOU협약을 체결했다”며 “이틀 전인 18일에는 서귀포의료원과 응급의료 MOU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제주도는 국민들의 영리병원 반대 목소리에 계속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고, 영리병원 사업주에게 서류보완을 할 수 있는 시간까지 보장해주고 있다”며 “사업 계획 철회 발표를 억지로 늦추며 시간벌이를 보장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짜고 치는’ 영리병원 사업 추진”이라며 “국민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영리화, 영리병원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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