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션펠리스호텔에서 서귀포웨딩홀, 굿인호텔로 이어지는 390m 일방통행 구간에서 버스 통행을 위한 도로 확장 사업이 추진돼 눈길을 끈다.
서귀포시는 1일 구도심권 활성화 사업의 목적으로 올해부터 2018년까지 사업비 101억5400만원을 들여 구도심권 12개 노선에 대해 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서귀포시는 올해 사업비 8억원을 들여 서귀동 쌍둥이횟집에서부터 태평로 덕성원을 잇는 ‘서귀 소로 2-54호선’ 개설 사업을 추진, 감정평가와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일부 토지주가 보상금액이 낮다는 이유로 협의를 거부하고 남북으로 이어진 도로구조 상 경사도가 최대 허용 기준치인 14%보다 높은 21.78%로 조사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서귀 소로 2-54호선’ 개설을 제주오션펠리스호텔에서 서귀포웨딩홀, 굿인호텔로 이어지는 ‘서귀 소로 1-7호선’의 폭을 10m로 확장하는 것으로 사업을 변경, 추진하고 있다.
이번 도시계획도로가 조성되면 이 구간에서 대형 버스의 운행이 가능하게 돼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인근 지역 주민들은 문제점이 드러난 ‘서귀 소로 2-54호선’ 개설보다 ‘서귀 소로 1-7호선’ 확장을 통해 버스 통행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서귀 소로 2-54호선 개설사업이 보상문제와 경사도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며 “그래서 이미 확보된 예산을 지역 주민이 원하는 사업으로 변경해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로 확장에 따라 편도로 버스 운행이 가능하게 되면 관광객 등 지역 상권 활성화가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