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잘 싸웠다”
“그래도 잘 싸웠다”
  • 특별취재팀
  • 승인 2015.0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천초 여 농구 동메달…12년만의 쾌거
▲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2년만에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한 한천초등학교 여자 농구팀이 메달을 목에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제주 대표로 출전해 12년 만에 준결승전에 진출한 한천초등학교 여자 농구팀이 서울 선일초등학교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한천초는 체격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제주 선수단에 값진 동메달을 선사했다.

한천초는 1일 오전 11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초등부 농구 준결승전에서 서울 선일초에 25대 45로 패했다.

이날 한천초는 경기 초반부터 연이어 실점하며 수세에 몰렸다. 체격적인 면에서 앞선 선일초의 공격에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선일초에 수비 리바운드를 계속 허용하며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10대 27로 전반을 마쳤다.

한천초는 후반 들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습에 이은 속공과 센터 김수미의 골밑 슛 등이 폭발해 15점을 넣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한천초는 2003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초등부 농구 동메달 이후 12년 만에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 도민은 “선수들이 금메달보다 더욱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도체육회 관계자는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선수들이 도민 성원에 힘입어 동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가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동초등학교 박승호가 체조 개인종합과 단체 등 전 종목을 석권, 6관왕에 올랐으며, 경기체중 여서정은 체조 4관왕에 올랐다.

대회 3일째인 이날 199개 메달을 획득한 경기도가 메달집계에서 1위에 올랐으며, 서울(155개), 경남(102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까지 제주선수단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12개 등 2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