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개선 필요
제주국제공항,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개선 필요
  • 제주매일
  • 승인 2015.0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인철 대한장애인육상연맹 부회장

지난 19일 제주에서는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이란 구호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제주의 장애인 체육 인프라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제주도체육회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봉사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는 제주 장애인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받을만 하다.

대회 일정이 모두 끝난 22일, 제주공항은 돌아가는 선수단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보호자가 동행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은 아무래도 탑승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공항과 항공사측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대구·광주 등지로 나가는 항공편은 최우선적으로 탑승교를 배정하는 사전조치를 했다. 문제는 불가피하게 버스로 이동해 직접 탑승해야 하는 경우다.

현재 제주공항에서 휠체어 승객을 지상에서 기내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리프트차량은 대한항공·진에어 등 일부 항공사만 운영을 하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된 지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다. 인권위에 따르면 2008년 동법 시행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7683건의 진정사건이 접수됐고, 그 중 대중교통과 도로이용 등 시설물 접근과 이동에 대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제주공항의 이용객수가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과연 그에 걸맞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지 의문이다.

제주공항이 더불어 살아가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를 통해 진정한 국제자유도시의 관문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