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정신으로 갈등 넘어 미래로 통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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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매일
  • 승인 20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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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해 제주특별자치도보훈청장

어느덧 성큼 여름으로 다가서는 6월. 가장 뜨거운 나라사랑의 달,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슬로건 아래 맞이하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 6월에 제주의 주요 행사들을 짚어보면, 의병의 날(1일), 현충일(6일), 6·25전쟁일(25일) 등 정부기념일 행사와, 백마고지 영웅 강승우 소위 추념식(1일), 해병혼 추모식(6일), 6·25호국영웅 4인 및 참전영령 합동추모식(8일) 등이 있다.

1일 오전 10시 탐라자유회관 광장에서 거행되는 ‘백마고지 영웅 강승우 소위 추념식’은 6·25전쟁 최대의 격전으로 일컬어지는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장렬히 산화한 제주 출신의 호국영웅 강승우 소위를 위한 추념식이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에는 ‘제주의병항쟁 기념식’이 사라봉 모충사 앞에서 거행된다.

현충일 행사에 앞서 6일 오전 7시 서귀포시 서귀동 해병혼탑 앞에서 개최되는 ‘해병혼 추모식’은 6·25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 참가해 혁혁한 무공을 세운 제주출신의 해병 참전유공자들을 추모한다.

6일 오전 10시 거행되는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은 최고의 국가대제(國家大祭)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모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도하고, 그 위훈을 기린다. 중앙추념식에서는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자인 제주(祭主) 또는 제사장(祭祀長) 격이 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추념식도 동시에 거행한다. 이날 온 국민은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사이렌 취명 소리에 맞춰 묵념을 올린다.

생각하면 우리의 현충일처럼 추념식을 거국적으로 엄숙하게 거행하고, 온 국민이 경건히 하루를 보내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숱한 국난을 극복해온 우리의 역사가 있고, 외세의 침략과 도전 앞에 주저 없이 맞섰던 위대한 조상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어, 우리 피 속에 그 호국정신의 DNA가 너무나 뚜렷하게 새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8일 오전 11시 신산공원 6·25참전기념탑 앞에서는 ‘6·25호국영웅 4인 및 참전영령 합동추모식’이 거행된다. 제주출신 호국영웅 4인(강승우·고태문·김문성·한규택)과 함께 제주출신 6·25참전유공자들의 공훈을 기리는 행사다.

25일 오전 10시 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6·25전쟁일 제65주년 행사’를 거행해 6·25전쟁을 잊지 않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도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한다. 제주도와 재향군인회는 이날 도내 생존 6·25참전유공자 600여분을 초청해 감사 위로연을 베풀 계획이다.

이러한 행사와는 별도로 제주보훈대상 시상식과 장한 어머니·장한 아내·효행상 시상식, 초중고 학생 호국영령 추모 사생대회, 6·25 상기 사진전 등이 개최된다. 또 대한민국의 튼튼한 버팀목을 의미하는 ‘나라사랑 큰 나무’ 깃발을 도청 등 주요 기관에 게양하고, 그 배지를 주요 인사와 시민 학생들이 착용한다.

충혼묘지 참배와 묘지 정화, 헌화 활동이 전개되고,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위로·격려 활동도 펼쳐진다. 이러한 행사와 활동에는 도내 주요 기관과 언론사, 보훈·안보단체와 더불어 뜻있는 도민들이 모두 동참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 전쟁의 고난과 아픔을 잊지 않고,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것이 곧 나라를 튼튼히 해 ‘호국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나라 이 땅에서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맘껏 누리며 살 수 있도록 희생으로 지켜 온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생각하고 옷깃을 여미며 맞이하는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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