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도서관 올해 태풍땐 어쩌나
제주한라도서관 올해 태풍땐 어쩌나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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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누수 불구 일부만 보수…2차 피해도 우려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도서관 중 하나인 한라도서관이 지속적인 ‘누수현상’으로 전반적인 대책이 필요하지만, 부분적인 보수공사에 그치는 등 청사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서 보유량에 비해 사서 인력이 적고, 기증도서를 수령하는 절차도 부적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위원장 오창수, 이하 감사위)는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2015년 1월 31일까지 한라도서관에서 추진한 재무업무 추진사항 전반에 대한 감사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일반열람실 내부 등에서 누수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 용역을 의뢰한 결과 건물 외관에 균열이 생기고 지붕누수 등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이에 전체 지붕면적에 대한 누수 결함여부를 검토해야 하지만, 부분적인 보수공사 용역에 한정되는 등 청사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는 이에 따라 올해 태풍이 불거나 비가 많이 올 경우 누수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감사위는 한라도서관이 추진 중인 빗물을 이용해 지붕을 냉각시키는 '빗물이용 조성사업'과 관련, 지붕층 누수를 제대로 보수.보강하지 않을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보강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20만 4544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한라도서관은 규모 등을 고려해 사서 34명을 배치해야 하지만, 고작 5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원래 도서를 기증할 경우 관장에게 보고해 수령여부를 결정하고, 취득이 확정된 경우 ‘기증품수령증’을 교부해야 한다. 하지만 한라도서관은 약 3년간 1374명의 기증자로부터 7490권을 받으면서 관장이 아닌 담당자가 ‘기증 유무’를 결정했고, 기증품수령증도 3명에게만 교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희망도서 신청자료 관리가 부적정하고, 유실물 관리도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위는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6건에 대해 통보(2), 주의(2), 개선(1)·시정(1)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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