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한 종합건설사가 하청업체에 공사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공사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한 하청업체는 극심한 운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김모씨는 지난해 2월 10일 도내 종합건설사인 A 건설이 발주한 다세대주택 신축 형틀 공사에 참여하기로 하고 인건비와 부가세 등을 포함해 2억3400만원의 공사대금을 지급받기로 계약했다.
당시 김씨는 계약금 2000만원을 포함해 형틀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모두 5차례에 걸쳐 공사대금을 나눠서 받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건축주와 A 건설 간 문제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A 건설은 지난해 5월 2일 각서를 작성해 재료비 등 공사대금 상환을 약속해놓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수차례에 걸쳐 A 건설에 공사대금 상환을 요구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공사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운영난을 겪고 있는 등 이래저래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A 건설 관계자는 “현재 회사 사정이 어렵다 보니 공사대금 지급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공사대금 지급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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