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미숙 원인 대책 마련 시급
제주지역에서 렌터카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렌터카 교통사고는 2012년 334건, 2013년 394건, 지난해 393건이다.
여기에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165건의 렌터카 교통사고가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 108건에 비해 무려 52.8% 증가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3월과 4월 각각 48건의 렌터카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미 지난해 여름 휴가철 극성수기 기간인 7월(41건)과 8월(42건)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에 따라 렌터카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 역시 2012년 571명, 2013년 655명, 지난해 693명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도내에서 발생하는 전체 교통사고 중 렌터카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7.4%에서 올해 11.2%까지 치솟았다.
이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지만 지리와 도로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렌터카에는 운전자 이 외에도 대부분 동승자가 있어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사상자 수가 많은 데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렌터카 교통사고의 원인으로는 전체 165건 중 ‘안전 운전 불이행’이 1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차로 통행 위반’ 11건, ‘중앙선 침범’ 9건, ‘신호 위반’ 6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 운전자 나이별로는 165건의 20대가 77명, 30대가 37명으로 집계돼 20~30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오임관 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장은 “렌터카에는 다수가 탑승하고 있어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사상자 대형 사고의 가능성이 높다”며 “렌터카 운전자 대부분이 관광객인 만큼 안전운전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