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삼양해수욕장 인근서
맹독성 파란고리문어류(사진)가 제주 북부해역에서 작년에 이어 다시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10일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인근 수심 1.5m 바위틈에서 맹독문어가 서식하는 것을 레저활동을 하던 시민 조모씨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씨는 “밤톨만한 크기의 낙지 또는 문어새끼 같은 생물체를 발견하고 호미로 머리부분을 눌렀더니 온 몸에 파란빛의 발광체를 반짝이며 경계 태세를 보여 파란고리문어류라 판단하고 황급히 피신했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전했다.
파란고리문어류는 몸길이가 10㎝ 안팎에 불과하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 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닌 맹독문어이다.
‘테트로도톡신’은 1㎎으로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양이며, 이보다 적은 독에 노출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손으로 접촉해도 위험하다.
수과원 두족류 생태전문가인 김영혜박사는 “제주에서 출현한 맹독성 문어는 우리나라에 미기록종인 ‘파란선문어’”라면서 “향후 학회 발표 등을 거쳐 정확한 명칭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고리문어류는 2012년과 작년 제주 북동해역과 애월읍 인근에서 발견된 바 있다.
수과원은 맹독성인 파란고리문어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취급주의 포스터를 도내 해수욕장과 수협 등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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