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 방사

최근 건물 충돌사고로 추락해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 교수)에 구조됐던 진객(귀한 손님) 팔색조가 25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15일 제주시 노연로에서 건물 유리창 충돌로 추락한 팔색조를 구조해 최근 치료를 마쳤다고 이날 밝혔다.
구조 당시 두부손상에 의한 비출혈, 다리부종 등의 증상을 보였던 팔색조는 염증치료와 자연에서 얻은 먹이(지렁이) 공급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여 이날 방사하게 됐다.
제주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새들의 건물 충돌은 주변지리에 익숙한 텃새보다는 주변 지리를 잘 모르는 철새들의 사고 비율이 높다.
윤영민 센터장은 “제주에도 유리벽으로 된 고층빌딩들이 들어서고 있는 만큼 새들의 건물 충돌사고를 예방키 위해 매나 독수리 같은 맹금류 형상의 스티커를 유리창에 붙이는 ‘버드 세이버(Bird Saver)’ 캠페인을 전개하거나, 고층건물 신축 시 버드 세이버 부착을 명문화한 건축심의 기준 마련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팔색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UV)으로 분류된 국제적 멸종위기 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04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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