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받던 남방돌고래 ‘복순이’가 새끼를 출산했지만 폐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4일부터 조천읍 함덕 인근 해상가두리에서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야생적응 훈련을 받던 ‘복순이’가 지난 22일 오후 2시께 새끼를 낳았지만 한 시간 후 폐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과원은 ‘복순이’와 ‘태산이’의 조기 야생방류를 위해 먹이를 주는 시간 외에는 사람들과 접촉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육사들은 먹이를 주는 동안에만 육안으로 돌고래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서 ‘복순이’의 임신사실을 몰랐을 뿐 아니라 이날 오후 새끼가 폐사한 것도 뒤늦게 알았다.
수산과학원 특히 남방큰돌고래를 포함한 고래류는 임신해도 외형의 변화가 크지 않아 육안으로 임신 여부를 판별하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야생에서 태어난 돌고래 새끼의 생존 확률이 매우 낮아 ‘복순이’의 새끼가 생존했다면 남방돌고래 개체수 증가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며 “새끼 폐사로 복순이와 태산이가 예민한 상태지만 야생 적응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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