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강력 범죄에 주민 불안 가중
잇단 강력 범죄에 주민 불안 가중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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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살인 사건 6건 발생
체감 치안 향상 대책 마련 시급

최근 제주지역에서 살인 사건 등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주민 불안은 경찰청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감 안전도 설문조사 결과로도 나타난 만큼 체감 치안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모두 6건에 달한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꼴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전 부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전 남편 장모(57)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20일 오후 2∼3시께 제주시 연동 모 마사지 업소에서 전 부인 A(49·여)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오후 4시30분께에는 제주시 연동의 부인 B(50·여)씨가 운영하는 가게에 찾아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모(54)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6일에는 금품을 노리고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김모(30·제주)씨와 임모(32·전남)씨가 구속됐다.

또 지난 2월 9일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다리 밑에 유기한 신모(46)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도내에서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치안에 대한 도민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주민 불안은 경찰청이 지난 3월 9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제주도민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감 안전도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로도 확인된다.

체감 안전도 조사는 국민이 자신의 거주지가 범죄 등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 대해 물어 분야별 점수를 산출하는 것으로, 제주지방경찰청은 전국 16개 지방청 중 꼴찌를 기록했다.

더욱이 최근 관내에서 강력 범죄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제주서부경찰서는 전국 경찰서 가운데 꼴찌를 차지하는 수모를 겪었다.

주부 강모(52·여·제주시 연동) “최근 상상하기 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범죄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다”며 “신제주 지역에서는 무서워서 밤 늦게 혼자 돌아다니지도 못하겠다”고 불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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