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에서 지난 3월 10일 시작한 불법·무질서 근절 100일 운동이 70여일째를 넘어서고 있다.
그동안 분야별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지도단속 활동을 펼쳐 시민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시민생활이 변했다고 할 정도로 크게 달라진 것은 찾을 수 없다.
시행 초기에는 계도·단속 위주로 활동했으나 이제는 반복·고질적인 불법행위에 대해서 과태료 부과는 물론 형사고발 등 강력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
그 동안 분야별로 활동하면서 전년 동기와 비교·분석해 볼 때 단속실적이 다소 증가한 경우도 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행위 단속이나 사업용 차량 및 건설기계의 밤샘주차행위 단속, 금연구역 내 흡연행위 단속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번 불법·무질서 근절 100일 운동을 계기로 시민생활에서의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시민의식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이번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라든가, “좋은 게 좋은 거다”라 생각으로 불법행위를 척결하지 못하면 결국은 우리 모두의 피해로 다가올 것이요, 우리 후손이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가 돼 버릴 것이다. 늦으면 늦은 만큼 그것을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은 더욱 늘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제는 불법·무질서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제주시민 모두가 나서야 할 때다. 지금까지는 행정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언제까지 행정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적하면서 건전하고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야 할 때다.
지금 우리가 사회를 바로 세우려는 조그마한 행동이 결국 우리 후손을 잘 살게 하고, 제주를 아름답게 만들며, 대한민국을 튼튼하게 만들어 나가는 위대한 운동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