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고정식측정기 고작 ‘2대’
효과적 대처 한계…불만만 커져
효과적 대처 한계…불만만 커져
공사장 소음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증가하고 있으나 단속 장비가 부족해 행정이 민원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는 올 들어 4월까지 접수된 공사장 소음 민원은 모두 3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1건에 비해 약 37% 증가했다. 최근 건축 등 건설경기 활성화에 따라 공사 사업장이 많아지면서 관련 민원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소음측정 장비가 부족 민원 예방 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제주시가 보유한 소음측정기는 고정식 2대와 휴대용 2대 뿐. 공사장의 경우 공사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특성상 24시간 소음 감시가 필요하지만 고정식 소음측정기가 부족하다보니 이를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담당 인력 역시 현재 2명에 불과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현장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공사가 중단돼 소음측정이 안 되는 등 민원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이렇다보니 시민들의 불만만 높아져 행정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정식 등 소음측정기 확충과 함께 단속인력의 증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추경에 예산 확보를 통해 고정식 소음측정기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인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에 증원을 건의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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