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무엇이 문제인가
골프장 무엇이 문제인가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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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골프장들은 그동안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가 주장하는대로 지하수 다량 사용업체가운데 많은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데다 농약도 그만큼 많이 사용, 환경오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도내 20대 지하수 다량 사용업체 가운데 골프장은 8개나 포함됐다. 그만큼 골프장의 지하수 사용량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다.

이는 제주도광역수자원관리본부가 지난해 10월 말까지 지하수를 가장 많이 사용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제주시 오라골프장 27만6270t, 서귀포시 롯데호텔 24만5165t, 북제주군 제주개발공사(삼다수) 23만499t, 남제주군 핀크스골프장 21만7634t,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 21만4821t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골프장 8개소, 관광호텔 5개소, 아파트단지 3개소, 기타 4개소 등으로 골프장이 전체 업체 수의 40%를 차지했다.

이들 8개 골프장의 지하수 사용량은 모두 141만4917t으로 같은 기간 20대 지하수 사용업체 전체 사용량 339만2553t의 41.7%를 차지해 골프장의 지하수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관계당국의 지도 감독에도 불구, 농약을 과다사용하고 있는 것은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반기 골프장별 농약잔류량을 조사한 결과 유출수와 토양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그린과 훼어지역의 잔디에서는 농약이 잔류, 상대적으로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그린과 훼어 잔디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된 곳은 O, J, P, P, D, N, R골프장 등 7개 골프장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중과 회원제 골프장 등 도내 12개 골프장 전체의 절반이 넘는 곳에서 농약성분이 나왔다는 점에서 그동안 환경단체들이 지적한 지하수의 오염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도내 12개 골프장이 2002년 한해동안 사용한 농약 총량은 226.9kg으로 골프장 평균 18.9kg을 사용한 것으로 환경부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는 전국평균 11.7kg에 비하면 7kg 이상 더 사용한 셈이다. 특히 대구 N골프장이 ha당 0.59kg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중산간 숨골이 많은 제주지역에 시사하는 바 크다.

만약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36개 골프장이 모두 개장, 이들 골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농약량을 잠정 수치로만 계산할 경우 680.4kg으로 엄청난 양이다.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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