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한국 체육계를 이끌 제주의 스쿼시 꿈나무들이 전국 무대에서 화끈한 신고식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제주고 1학년인 강현범과 노형중 1학년 김승현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대구광역시 미광스포렉스에서 열린 제15회 전한국스쿼시선수권대회에서 선배들과의 대결에서 주눅 들지 않은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강현범은 1회·2회전에서 이현준(전주 제일고)과 권창혁(와룡고)을 각각 3-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하더니, 16강 상대인 이원기(인천 대건고) 마저 3-0으로 제압하며 8강에 안착했다. 단 1승만 추가하면 동메달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비록 메달은 수확하지 못했지만 선배들과의 경기에서 단 1세트도 내주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인 강현범은 대회 관계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중등부에 출전한 김승현도 화려한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첫 경기에서 만난 조용직(둔촌중)을 3-0으로 누른 김승현은 두 번째 경기에서 중등부 최강자인 탁효진(함박중)과의 경기에서도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를 놀라게 했다. 기록상 0-3 완패지만 경기 내용에선 밀리지 않았던 것이다.
중등부 결승에서 오수현(제주중앙중 3)이 김승현의 복수에 나섰지만 아쉽게 패해 2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강성민 도스쿼시연맹사무국장, 강현범 제주고 1, 김승현 한라중 1, 오수현 중앙중 3, 오준혁 대정고 3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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