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 장애학생들의 꿈과 열정의 대축제인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전국 17개 시·도에서 15개 종목 선수(1700명)·임원(1300명) 등 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제주도일원에서 개최된다.
제주도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 시각장애인 종목인 ‘골볼’을 제외한 14개 종목에 선수 95명, 경기임원 및 인솔교사, 임원 130명 등 총 225명의 선수단을 파견, 육상, 수영 등 10여개 종목에서 40개 이상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드민턴 청각장애 부분인 DB 개인단식과 여자 복식에 출전하는 김향(남원중 2년)이 대회 2관왕을 노리며, 육상 고진솔도 여고부 원반과 포환에서 2관왕을 기대하고 있다. 또 축구도 2년 만에 금메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장애인체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기도 열려, 도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록 제주선수들은 참가하지 못하지만 시각장애인들만 참가 할 수 있는 ‘골볼’은 일명 방울소리 축구로 알려졌다.
골볼은 불투명 고글을 착용한 선수 3명(팀당)이 방울 소리가 나는 볼을 상대편으로 굴려 골을 넣어 승패를 가리는 경기로 시각장애인들이 체력을 향상과 재활에 큰 도움을 주는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올림픽과 세계대회에서 정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보치아’ 경기도 눈길을 끌고 있다.
보치아는 개인과 단체전으로 진행되며, 선수들은 공을 경기장 안으로 던지거나 굴리거나 발로 차서 표적에 가장 가까운 공에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애인체전 모든 경기에서 열띤 응원은 가능하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숙을 유지하는 것도 장애인 경기 관람 매너다.
이번 대회와 관련, 박종성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일부 종목에서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적이 아닌, 선수들의 열정을 지켜봐 달라”면서 “남은 기간 막바지 담금질을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동안 무관심 속에 흘린 선수들의 땀방울을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