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중학교 학교군 조정 구체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도교육청은 최근 (재)한국자치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특별자치도 중학교 학교군 조정 및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 검토 연구 용역’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12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용역 부실 문제를 집중 추궁당한 바 있다.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은 양봉열 도교육청 교육행장과장은 “지역청 및 도교육청 업무관계자들로 구성된 실무위원회가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하고. 내부적 의견 등을 수렴해 중학교 학교군 조정 고시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과장은 “이번 용역 결과 통학 민원 등이 제기된 제주시 일부학교를 공동학구로 조정하고, 서귀포시 지역의 경우 기존 중학교 학교군을 유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며 “제주시 동지역의 경우 공동학구를 포함한 2개 학교군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에 대해서는 “용역은 기존 중학교를 서부지역으로 이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시했으나 지속적 학령인구 감소 등 여러 여건이 있어 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양과장은 “당장 내년 중학교 신입생부터 학교군 조정안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일을 추진하기 때문에 성급한 느낌이 없지는 않다”면서 “학부모 및 학생 설문조사 등 이번 용역을 통해 얻은 객관적 수치를 참고해 신중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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