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경락가격 하락에도 해상운송비는 해마다 증가해 농가의 경영비 부담으로 이어져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노지감귤 10㎏당 운송비는 2011년 900원에서 2012·2013년 980원, 지난해 1200원으로 3년 새 300원(33.3%) 상승했다.
특히 감귤경락가 대비 물류비 비율이 2013년 6.76%에서 지난해 11.0%로 곱절 가까이 증가했다.
2013년 평균 감귤경락가는 10kg당 1만4480원이며, 해상운송비는 980원으로 물류비 비중이 6.76%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평균 경락가가 4000원 가까이 하락해 1만885원을 기록했지만 운송비는 220원 오른 1200원으로 11%를 차지했다.
감귤의 운임구조는 도외 운송비가 절반인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상운송비(하역비 포함) 30%, 도내 운송비 20%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산 감귤이 도외로 35만톤 정도가 반출된다고 가정하면 해상운송비로만 년간 420억원이 소요되는 것이다.
감귤가격 하락과 해상운송비 증가는 고스란히 농가 소득 하락으로 이어져 경영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내년 노지감귤 해상운송비 56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정부가 특정 작물에만 운송비를 지원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국비지원을 위한 중앙 절충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타 지역보다 운송비 부담이 커 국토 균형개발 차원에서 해상운송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0㎏당 1200원 3년새 33% ↑…국비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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