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불행과 고통의 대부분은 두 가지의 결핍에서 온다. 첫째는 물질의 결핍이요, 둘째는 사랑의 결핍이다.”
19세기 영국의 문학자였던 디즈레일리의 명언처럼 우리생활에 사랑이 고갈됐을 때 우리는 참기 어려운 허무함과 고독감과 절망감을 느낀다.
이 세상에서 사랑이 충만한 가정·사랑이 가득찬 인간관계·사랑이 흐르는 사회는 곧 행복이요 삶의 만족이다. 사랑이 없는 가족은 빛과 열이 없는 태양과 같다.
필자가 근무하는 파출소에서는 잊을만하면 가정폭력사건 신고가 접수되곤 한다. 대부분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는 경우지만 최근에는 아버지가 아들을, 아들이 부모를 폭행하는 신고도 늘고 있다.
대다수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자식 때문에 감추려고 한다. 하지만 가정폭력은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을 보고 자란 자식은 트라우마로 남아 후에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2007년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재개정된 이후 가정폭력은 가정 내의 문제에서 점차 사회적 범죄로 인식이 변해가고 있다.
경찰에서도 4대 사회악 중 하나인 가정폭력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으로 2013년 검거 인원이 전년 대비 91.1% 증가했다. 가정폭력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검거와 처벌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발생건수는 통계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경찰에서는 피해자 보호 원년과 연계해 가정폭력 전담경찰관과 솔루션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치안정책을 마련·시행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 사는 방식이 달라진다고 해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은 변할 수가 없음을 5월 가정의 달 을 맞아 다시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