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동굴 문화재 지정될 듯
용천동굴 문화재 지정될 듯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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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현지조사 실시

지난달 11일 북제주군 구좌읍 월정리에서 전신주 교체과정 중에 발견된 세계최대 규모의 위(僞)석회동굴 '용천동굴(가칭)'이 천연기념물 지정이 확실시됨은 물론 1200년대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류와 철기류 등이 새롭게 발견돼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차순대 천연기념물과장, 중앙문화재위원이 참여한 '용천동굴'의 천연기념물 공식지정을 위한 현지조사에서는 제기로 추정되는 옹기와 철기류, 동물뼈, 돌무더기가 새롭게 발견됐다.
이날 발견된 토기류와 동물뼈 등에 대해서 이청규 위원은 "누군가가 동굴에 들어왔던 것임에는 분명하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민속학적 측면에서 무속인들이 비밀리에 들어와 제례의식 등 무속행위를 했던 것이 아닌가 추정할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현지조사에 직접 참여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용천동굴이야말로 지금까지 보아온 국내 동굴 중 그 형태와 규모, 생성과정이 매우 독특하고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다"며 "제주도동굴 역사뿐만 아니라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천연기념물 지정에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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