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교육청이 학생건강을 외면하고 있다니 보통 일이 아니다. 초?중?고교생들은 한창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이요, 청소년들이다. 그러므로 도교육청은 다른 교육 버금가지 않게 학생 건강교육과 건강관리에도 힘써야 함은 당연 하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그렇지 않고 있다. 인체에 해로운 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 대책만 해도 그렇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전국 학교 인조 잔디 운동장을 대상으로 유해성 검사를 실시한바 있는 데, 그 결과 제주에서는 5개 학교 인조 잔디 운동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인체 유해물질이 검출 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도교육청의 대응은 느리기만 했다. 보도에 의하면 교육부가 인조 잔디 유해 물질 기준치 초과 사실을 해당학교에 통보한 것이 지난 1월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때쯤 이러한 사실은 도교육청에도 전달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유해 인조 잔디운동장 출입을 통제한 것은 3월 26일 이후 부터였다.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교육부의 “운동장 출입 통제” 공문을 받고 나서야 움직인 셈이다. 학생들의 건강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이므로 유해물질 검출 사실을 전달 받았으면 방학 중임에도 능동적으로 신속히 대처하지 않고 상부 지시가 있어야 피동적으로 움직인 교육 당국을 학부모들이 어떻게 믿어야 할지 난감하다. 도내 5개교의 인조 잔디 운동장이 유해하다면 그 유해한 운동장으로 피해를 입을 학생 수는 수 천 명
이다. 이러고도 이석문 교육감이 말하는 “학생들이 행복해지는 학교”를 만들 수 있겠는가.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