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에너지가 나를 변화시켰죠"
"제주 에너지가 나를 변화시켰죠"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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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올 댓 제주’ 앨범 발매 세인들 관심 끌어
"노래만 듣고도 제주 떠올릴 음악 선보일 것"
▲ 40년 전부터 제주와 인연을 맺었던 재즈피아니스트 임인건씨가 환한 미소를 머금고 인터뷰하고 있다. 임씨는 제주의 에너지가 자신을 변화시켰다며 다양한 앨범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jejumaeil.net

제주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이주해 살고 있다. ‘소길댁’이라 불리는 가수 이효리부터 장필순, 이정, 쿨의 이재훈을 비롯해 방송인 허수경, 사진가 이겸 등이 그들이다.

재즈피아니스트 임인건(57)씨도 2013년 제주에 왔다.

한국 재즈 2세대 중 한명으로 불리는 임인건은 한국 최초의 재즈클럽이라 불리는 ‘야누스’에서 활동한 바 있고, 보통 ‘즉흥 연주’를 추구하는 재즈계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악기인 ‘미디’를 활용한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피아노가 된 나무’등을 발매한 그는 최근에 장필순을 비롯해 BMK 등이 참여한 ‘올 댓 제주’ 앨범을 내놓으며 또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를 지난 2일 제주시내 카페에서 만났다.

“제주에 온 건 40년 전 부터죠. 시간이 날 때마다 왔는데, 아예 제주에 살게 된 건 재작년 부터예요. 피아노 곡을 만들기 위해 제주에 왔는데, 글을 못 쓰던 제가 가사를 쓰고, 대중가요도 여러 곡 만들더라고요. 제주의 에너지가 절 변화시켰죠."

그는 제주에서 받은 힘을 보여주듯 다양한 앨범도 내놓았다. 최근 발표한 ‘올 댓 시리즈’가 그것이다. 올 댓 시리즈에는 ▲봐사주 ▲평대의 봄 ▲애월낙조 ▲하도리 가는 길 등 11곡이 담겼다.

그는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은 제주출신 루아가 부른, 제주인의 지혜와 해악이 담긴 ‘봐사주’”라며 “사투리 때문인지 확실히 반응이 달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주가 ‘문화도시’로 성장해 나가려면 이에 맞는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는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과 이주자들이 서로 이해하면서 함께 나아갈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시작한다면 1년 후에는 훨씬 문화가 융성돼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나는 설문대 할망을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아직 설문대 할망을 주제로 한 곡은 나오지 않았지만, 노래만 듣고도 제주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오는 14일 자정 EBS에서 방송되는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한다. 또한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닐모리동동에서 매월 셋째주 목요일마다 공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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