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 자연장지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지역 최초 자연장지가 내년 2월에 개장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3일 서귀포시 상효동 1893번지 일원(추모공원 인근) 7260㎡ 부지에서 사업비 국비 7억원 지방비 6억원 등 모두 13억원을 들여 3296기를 안장할 수 있는 자연장지와 상징조형물, 배수시설 등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장지는 화장한 유골의 뼛가루를 수목과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자연장)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서귀포시는 지역에 전혀 없는 자연장지를 조성해 국토의 효율적 이용뿐만 아니라 시민의 장사문화 개선의 홍보, 가족구조 변화와 편리성 선호 등 자상문화에 효과적으로 대응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자연장지 조성 사업에 대해 2개년 계획을 마련해 지난해 기본 및 실시설계, 부지정리, 진입도로, 배수로 공사를 마치고, 올해 조경공사와 주차장, 쉼터, 상징조형물 건립 등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추진해야 했던 배수시설 등 1개년차 사업은 세부 계획 등이 일부 수정 등의 작업이 진행되면서 지난 3월에야 재추진됐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1개년차 사업과 2개년차 사업을 오는 12월 말까지 끝내 내년 1월 서귀포시 공설 자연장 조성 고시·공고에 이어 내년 2월 개장에 나설 계획이다.
자연장지가 완공되면 서귀포시 지역의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 중심으로 변하고 있어 지역 주민이 제주시 지역 한울누리공원을 이용하는 번거로움도 해소될 전망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친자연적 장사 문화 환경 구축을 위해 자연장지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서귀포시 공설 자연장이 조성되면 화장·자연장 중심의 선진 장묘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