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석유가격이 급등하고 셰일오일·천연가스 같은 새로운 화석연료가 발굴되고 풍력·태양열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에너지문제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앞으로 더욱 폭넓은 에너지 다원화시대가 될 것이고 기존 에너지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의 보급 속도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를 종합적 개념에서 취급해야만 할 중요성이 커진다고 하겠다.
그러면 에너지정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에너지정책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생산·분배·소비를 포함하는 에너지개발 문제를 다루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에너지정책의 과제는 값싸게 안정적인 에너지를 장기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으로의 전환에 목표를 둬야 한다.
제주도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제주의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모든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탄소 없는 섬 정책으로 신재생 에너지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것이다.
정치 시스템 상 지방정부에서 산업이나 에너지정책을 독자적으로 수립할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여건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에너지 전문가 미란다 슈로이어 교수는 지역에서부터 그러한 노력을 실천함으로써 국가정책을 변화시켜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제주도는 민선6기 들어 육·해상풍력, 전기자동차, 스마트그리드, LNG 발전소 건설 등 친환경에너지 플랫폼 구축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특히, 바람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에너지로 전기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I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를 똑똑하게 사용하는 혁신적인 변화를 대대적으로 일으키고 있다.
행동 없이는 어떠한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 제주의 성공사례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파급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