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 쯤이야 괜찮겠지”
도내 기초질서 위반 증가
“나 하나 쯤이야 괜찮겠지”
도내 기초질서 위반 증가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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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국인 1423건 적발
외국인 794건···95% 중국인

최근 30대 남성 A씨는 제주시 이도2동 도로변에서 음주 소란 행위를 벌이다 5만원의 범칙금 처분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중국인 관광객 B씨는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에서 무단 횡단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범칙금 2만원을 내기도 했다.

이처럼 음주 소란이나 무단 횡단 등 일부 시민들의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와 맞물리면서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기초질서 위반 행위 적발 건수는 모두 1423건으로, 2013년 적발 건수인 1070건에 비해 33%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음주 소란이 36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쓰레기 투기 242건, 노상방뇨 116건, 인근 소란 101건 등의 순이었다.

여기에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음주 소란 72건, 쓰레기 투기 57건 등 모두 310건의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또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기초질서 위반 행위도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무질서 행위 적발 건수는 모두 794건으로 집계됐다. 단속된 외국인 중 94.8%는 중국인이었다.

무단 횡단이 776건으로 전체의 97.7%를 차지했으며, 이어 음주 소란 9건, 쓰레기 투기 8건, 인근 소란 1건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기초질서 위반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경찰의 집중 단속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초질서에 대한 시민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제주시 연동 그랜드호텔 사거리와 바오젠 거리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 무질서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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